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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그림, 늘 옆에 두고 싶은 그림을 통해 민화의 매력에 빠졌죠” 민화작가 포인 김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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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그림, 늘 옆에 두고 싶은 그림을 통해 민화의 매력에 빠졌죠”

민화작가 포인 김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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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작가 김순란


민화작가로서의 활동은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요?

장생도 명인이신 이정동 선생님께 사사 받아 민화를 그린 지 10년 되었어요. 민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딸이 시집갈 때 모란도 병풍을 꼭 한 점 직접 그려주고 싶은 생각에 시작하게 됐는데, 이렇게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현재는 ‘내 안의 뜰’이라는 민화공방을 운영하며 민화를 가르치고 보급하는 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화실 ‘내 안의 뜰’은 어떤 의미인가요?

2016년에 ‘내 안의 뜰’이라는 이름으로 제 개인전을 가졌습니다.

사람은 각자가 자신만의 뜰이 있는데, 그 곳을 채워넣는 것이 다 다르잖아요. 커피마시면서, 또는 쇼핑하면서 등등. 저는 그림을 그리며 제 뜰을 넉넉하고 풍성하게 채우고자 ‘내 안의 뜰’ 화실을 운영하게 되었고, 그 뜻 그대로 그림 그리며 행복해하는 분들이 함께 모여 더욱 즐겁습니다. 20~7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해서 더욱 이야깃거리도 풍성하고 서로 배려하면서 배워가는 화실 분위기가 되는 거 같아요.

특별히 회원 분들이 취미로 시작한 활동이 생산 활동까지 미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죠! 그래서 회원 분들께 개인 화실을 운영하시길 권해드려요. 화실에서 성향 맞는 분들과 함께 그림 그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치 저희 화실처럼 말이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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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에 대하여 


민화의 매력은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민화의 매력은 유화나 다른 그림들보다 맑고 색채를 다양하게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림의 종류도 다양하고 그림의 의미도 너무나 좋아서 민화에 빠졌어요. 옛 왕실에서는 부적 대신 좋은 의미를 담고 있는 민화를 꼭 들여놨었죠. 임금의 처소에는 ‘일월오봉도’를, 왕비의 처소에는 다산과 부귀영화를 뜻하는 ‘모란도’ 병풍을요. 10년을 그렸지만 아직 1/30도 채 그리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도전해봐야 할 작품이 더욱 많죠.


전통 민화와 현대 민화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우선 색감에서 전통과 현대 요소의 차이점을 찾을 수 있어요. 전통적인 민화는 오방색을 사용하는 것이 맞지만, 민화가 보급되려면 우선 ‘예쁜 그림’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대인들이 좋아할 만한 색감을 사용하죠. 많은 사람들이 찾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물론 전통을 지켜서 그려야하는 ‘일월오봉도’와 같은 그림은 전통을 고수하지만, 이외의 그림들은 시선을 조금 바꿔 색감이나 붓터치를 부드럽게 한다면 현대적 감성을 담은 민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현대적 감성을 더한다고 그림이 주는 의미가 달라지지는 않기 때문이죠. 그렇게 민화를 친근하게 접하다보면 도리어 민화의 전통적 색채와 분위기를 배워보려고 하는 분들이 많으셔요. 예쁜 그림, 늘 옆에 두고 싶은 그림을 그리다보면 어느새 민화의 매력에 빠져 우리의 전통을 더욱 알고 싶게 됩니다. 민화 속 작은 요소들에 담긴 깊은 뜻과 염원을 옛 것 그대로 재현하고 싶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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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수요가 많은가요? 주로 현대인들은 어떤 목적으로 민화를 찾는지 궁금합니다.

주로 평생취미를 찾으려는 이유로 많이들 찾아오시는 거 같아요. 민화가 취미로서 유행하기도 하고, 우리 것을 보존하자는 정신이 대중화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현대인들의 수요가 많아요. 그리고 저희 화실에서 쓰는 색감이 젊은 분들이 좋아하는 색감이라 많이들 찾아오시는 것 같아요.(웃음)


맞습니다. 현대에 이르러 일상예술로서의 가치를 지닌 장르로 인정받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현대 민화가 가지는 장점이 있다면요?

현대민화는 고양이, 나비, 꽃, 바위 등 각 요소에 담긴 좋은 뜻으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담은 그림을 창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새로움과 창의성이 드러나는 취미가 될 수 있어요. 저로서는 새로운 작품들이 탄생하는 것에 대한 뿌듯함이 있고, 회원 분들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작품을 직접 만드는 것에 대한 기쁨이 있죠!



민화작가 김순란 say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대구 문화예술계는 조금 폐쇄적인 면이 있어요. 제 개인적으로는 민화가 좋아서 오신 회원 분들께 민화를 많이 그리실 수 있도록 초(도안)나 제가 가진 것을 많이 나눠드리고 싶은데, 본인만의 것을 고수하며 나누지 않는 모습은 전통문화의 대중화에 방해되는 원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초(도안)를 제작하는 방법도 가르쳐드려요. 본인이 진짜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또는 그림을 창작할 수 있도록, 초(도안)를 만드는 법도 가르쳐드립니다. 복잡하고 고된 작업이긴 하지만요....(웃음)


지역 문화예술 시장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조금 더 개방적인 마음가짐으로 전통문화예술을 대중화하는 데 기여하는 문화가 되길 바라요. 젊은 세대에게 기회를 더 많이 부여할 수 있는 기성세대가 되었으면, 그래서 민화 인구가 더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민화에 담긴 뜻처럼 욕심 부리지 않고 복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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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내 안의 뜰’ 회원전 전시를 2016년에 처음 가진 이후로 매년 가지고 있고, 올 해도 5월에 가질 예정입니다. 회원들의 실력을 떠나서 각자가 완성한 그림들을 자랑스럽게 전시하고, 그것으로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전시회가 될 거에요.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각자의 뜰을 채우는 행복이 중요한 것 아닐까요.

민화 보급에 뜻을 두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싶은데요, 개인적으로는 내년 즈음 대구에서 개인전을 열고 싶고요. 회원 분들이 그린 민화를 토대로 스카프나 휴대폰 케이스 등을 상품화해서 판매할 계획도 있어요. 곧 다가올 봄에 꽃과 나비가 그려진 아름다운 ‘화접도’를 스카프로 만들어서 하고 다닌다면 얼마나 좋을까요!(웃음) 이렇게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로 민화를 활용한다면 효과가 좋을 거 같아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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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의 보급에 힘쓰며 민화의 참 행복을 함께 나누고자 열심을 다한다는 민화 작가 김순란. 이러한 진심이 담겨서인지 그녀의 제자들과 화실의 분위기는 누구보다 행복한 듯 보였다. 민화에 담긴 좋은 뜻을 염원하며 모두 함께 복을 나누는 지역이 되길 바란다는 그녀의 행보에 깊은 감명을 받는다.



모디락 매거진 편집팀 이예은


‘내 안의 뜰’ 회원전시회 5/6~12 대구문화예술회관

연락처 : 010-2673-7182

블로그 : blog.naver.com/alsghk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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